정상가족과 비정상가족을 나누는 기준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우리는 이상적인 가족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과연 이상적인 가족이라는 판단 기준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이 책은 가족에 대한 사회적 시각.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 대한 책입니다. 
우리가 가진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은 국가의 필요에 따라 이데올로기가 만들어 놓은것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관념이 지금의 사회문제와 만나는 지점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이상한 정상가족'입니다. 

사진출처 : http://www.aladin.co.kr/shop/book/wletslookViewer.aspx?ISBN=8962622092&mode=image

아동체벌과 학대의 모호한 경계에 대한 경고와 아이를 소유로 생각하는 가족문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다. 우리사회에서 비정상 가족인 비혼모 가정, 한부모 가정 그리고 정상가족을 향해 해외로 입양되는 아이들의 문제와 다문화에 대한 담론까지 연결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생각을 하게 만든 부분은 가족 '동반 자살'은 적절한 단어 인가?'라는 문제제기 입니다. 
'동반자살'은 엄밀히 말해 '자녀 살해 후 자살'이라 불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동반자살'이라는 용어는 자녀의 죽음을 부모가 결정할 수 있다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합니다. 또 사회 안전망 부족이 불러운 참사를 개인적인 것으로 인식하도록 할 수 있으므로 '자녀 살해 후 자살'로 불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근를 증명하기 위해 높은 자살률이 최근의 경향인가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1965년 10만명당 29.81명 이었고 1975년 31.87명 1960년~1970년대 내내 25명 이상의 자살률 이니 2015년 25.8명과 비슷한 수준이다."(중략) "사람들은 현대사회의 병폐를 이야기 할때 좋았던 옛날을 떠올리곤 한다. (중략) 그러나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았음을 죽음의 숫자가 보여준다" (중략) "대한민국은 내내 '자살공화국' 이었던 셈이다."

우리나라의 압축적 근대화, 산업화와 그 이후의 신자유주의 시대를 거치는 동안 사회안전망은 전혀 갖춰지지 않아 자살률은 높았고 과거 부터 있었던 자녀를 독립적 인격체가 아닌 소유물로 생각하던 생각까지 더해져 '자녀 살해 후 자살' 이 높아진 것입니다. 

"핵가족은 근대의 발명품이 아니다. 한국 전근대 사회도 확대가족, 대가족이 드문 현상이었다." 
참 당황스럽 습니다. 당연히 핵가족을 근대의 발명품으로 생각하고 있던 사람은 분명 당황스러울 겁니다. 
책에서는 "경제 발전 과정에 저임금 노동력이 필요했던 60년대는 농촌대가족을 비판하고 핵가족을 찬양했다. 하지만 1970년대 각족 사회문제가 발생하자 전통적 가족의 붕괴를 사회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
바로 지배 지배이데올로기가 작동했다는 것입니다. 

'바람직한 가족상'은 국가가 가족을 이용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회사에서 oo가족 여러분, 가족적 분위기의 회사, '어머님', '이모', '언니' 호칭을 친근함의 표시로 이용하는 것 등 가족문화에 대한 밀화는 
1970년대, 1980년대 노동자의 한없는 희생과 헌신을 요구 하는 '확대된 가족 시스템'의 산물이라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60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의 압축적 근대화를 이뤘고 근대화의 산물은 풍요로움이지만 그 풍요의 열매는 평등하게 나누고 있지 못한현실입니다. 심화되는 양극화, 부족한 사회 안전망의 해결을 사회적 이슈가 아닌 개인적 이슈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 책은 아동의 체벌 문제, 비혼모의 문제, 미혼부가 책임 지지 않는 실태, 자녀 살해후 자살, 가족 미화가 만들어진 과정, 입양, 다문화 문제 등 우리 주변에 있는 가족의 문제를 담담하게 그러나 뼈아프게 지적합니다. 현실 체제에 순응하도록 교육되어지는 우리의 상황이 어쩌면 현재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더 공고히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에서 새로운 관점을 인식하는 순간 거기에 맞물려 가족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도록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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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생명의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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